눈 다래끼 절개 치료 10일차.
2025년 04월 16일


오늘 오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현저히 어제, 그제보다는 차도가 있다. 와이프도 더 나아졌다고 말한다.
근데 사진을 비교해 보니 더 안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은 뭐냐

지금까지 처음 병원갔을때 처방받은 안약만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바르고 있는 수준.
그래서 기분이다. 소주 한 잔 했다. 뭐 사실 다래끼가 나고 나서 술을 안 마신 것도 아니긴 하다.
그런데 뭐 별 거 있으랴 하는 그런 오만? 무주의? 그런데 지금까지 별 탈 없으니 그렇게 했겠지.
나름 경험칙이다.
이제 더 나아가는 것 같다. 좋을 일만 있지 않을까?
눈 다래끼 절개 치료.
결국 눈대리끼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 우허~~~
크… 역시 마음은BTS인데 몸은 송해 어르신이다. 예전같지가 않다.
안아키주의는 아니지만 가급적 약이나 병원의 힘을 빌고 싶지는 않았는데 기브업!
자연적인 치유를 바랬는데 마음같지가 않아. 술마시고 담배피고 커피좋아하고 몸에 안 좋은 건 다 하잖아.
사실 오는 아침까지도 눈에 별 문제가 없어 오히려 지극히 자연스러워서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뿔싸. 출근하면서 안약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안약을 하루에 4번을 넣어주라고 했는데 할 건 해야지.
그래서 식사후에 약국에 고고씽.
“다래끼가 끼었는데 다래끼 약 있어요?”
슬쩍 보더니,
“늦었어요. 이미 자리잡아서 병원에 가야 해요”
“병원에 가긴 갔었거든요. 그런데 안약을 안 가져와서 …”
“병원에 가세요”
“아, 네”
그리고 바로 병원을 갔다. 그래, 농을 짼다고 하던데 쩝. 째자.

가다 보니 아뿔싸 2!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뭐 별일있겠어. 내일 준다고 하든, 카카오뱅크가 있으니 무통장입금시켜준다고 하지.
그렇게 병원을 들어섰다.
접수 하고 진찰실에 들어가고 의사 잠시 보더니,
“째죠”
“그러죠.”
눈다래끼 절개 이렇게 진행이 된다.

잠시 뒤 진찰실 옆의 별도의 공간으로 들어갔다.
“이 쪽으로 머리 대고 바로 누우세요.”
“아, 네” 경찰서,법원, 병원가면 얌전한 학생이다.
눈감으라고 하더니 차가운 액체가 눈가를 적신다. 나도 모르게 눈에 힘이 들어간다.
의사가 들어온다. 저승사자같아.
“마취주사 놓고 안 아프게 할 건데 약간 아플겁니다아~” 그 말이 더 무섭다야.
눈위로 헝겊으로 된 덮개?를 올려놓는다.
마치 치과에서 환자 얼굴에 이빨만 드러내고 얼굴을 다 덮는 천 같은 것 말이다.
이게 은근히 겁난다.

잠시뒤에 주사바늘을…어디에 놓은겨? 하여간 그리고 나서 눈위에서 무언가로 짜는 건지 찢는 건지 약간의 통증이 온다.
사실 약간은 맞는데 이게 눈을 감고 눈알 위에서 금속체가 왔다 갔다 한다는 게 심정적으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절대적인 시간으로는 몇 분 안되는 시간일텐데 왜 이리 시간이 안 가는지…
그냥 끄응하며 움찔 움찔 할 뿐이다. 묶어 놓지만 않았지 몸을 무언가로 묶어 놓은 것 같다.
생각해봐돠 참 애처로운 몸짓이다.
“곧 끝나요” 그리고 나서 또 꾸물꾸물….
“끝났어요.” 휴…. 끝났구나.
의사 나가고 주사를 맞았는데 이게 통증이 한 3시간 간다. 주사가 다 같은 주사가 아닌가 보구나.
보통 잠시 뒤면 통증이 없어지던데 이 것은 왜 이리 오래가는지,

한 동안 눈에 뭔가 들어간 느낌이라 계속 졸려서 애를 먹었는데 이제야 좀 낫다. 그러고 보니 제 컨디숀으로 돌아온 지 한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참, 결제는 다시 회사에 가서 카드를 가져와서 결제를 했다.
근데 왜 무통장입금이 안 된다는 건지 모르겠네. 병원이나 약국은 현금결제 아니면 카드결제등 그 자리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에 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 올려야 겠다.
애기꺼리 많아서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