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와 팁

지역아동센터 입소 단상 ft.대한민국 참 괜찮은 나라.

다로드는 출근하고 밤에 귀가하는 편이고 와이프는 7시가 넘어서 귀가를 한다.

11월까지 다로드는 월요일과 화요일 설겆이를 하기로 했다. 이런 날은 보통 일찍 귀가를 한다.

원래 올해까지 설거지를 하려고 했는데 꼬맹이들이 자꾸 미루고 쌓여서 결단?을 했다.

지금까지 귀가를 하면 딸꼬는 아빠가 오는지도 모르고 방에서 스마트폰을 하고 아꼬는 태권도 체육관에 가 있다.

와이프가 돌아오면 정리를 하고 식사준비를 하는데, 아꼬가 돌아와서 같이 식사를 하면 8시가 한 참 넘은 시간이다.

매 번 그런식이다.

아침식사도 하는지 마는지 그냥 저냥 넘어가고 점심은 학교에서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저녁을 늦게 먹다 보니

딸꼬나 아꼬는 군것질을 자주 하는 편이다. 당연하다. 배가 고프지 않겠냐.

와이프가 식사준비를 하는 중에도 군것질을 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아꼬는 밥을 적게 먹고 편식이 심하다.

습관까지 이상하다. 아꼬가 걱정인데 이 놈은 밥을 콜라나 음료수와 함께 먹는다.

식사를 하기 전에 군것질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영 신경쓰인다.

다로드는 어릴 때 먹을게 없어서 식사 시간에 먹는 음식이 기다려졌다. 먹잘 것도 없는데 말이다.

어릴 때 콩도 참 잘 먹었다. 밥에 들어가 있는 콩을 모두 빼내 밥을 다 먹고 난 후 따로 콩을 먹을 정도였다.

없어서 못먹던 시절이긴 하다.

할 것도 없던 시절이었다. 학교 끝나고 오면 집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보는 것인데 TV는 어른들이 보고 있었기에

나는 책을 보는 수 밖에 없었다. 이 건 긍정적이긴 하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오락실을 갈 때도 있지만 돈도 없고, 뭐 돈없을때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긴 했다.

나는 내 또래와 함께 웃고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그런 공간이 없었다. 너무 아쉬운 청소년 시절이었다.

청소년기에 참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당시 브렌따노나 언더우드와 같은 옷가게게 가면 “마음에 쓰는 편지?”와

같은 뭐 그런 비슷한 제목의 쪽지? 청소년에게 기억이 안 나는 어떤 분이 배포하는 편지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것을 보면서 위안을 삼기도 했었다. 참 외로운 시기였다. 오락실이 유일한 안식처?

그 전에 살던 아파트에 같은 동에 있던 분이 지역 아동센터에 근무하던 분이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오르내리며 만나다 보니 안면을 트다보니 말씀을 하신다.

아파트 상가에 아동센터가 있는데 입소를 권유하는 것이다.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인사치레로 감사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꼬맹이들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문득 문득 떠 오른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고 공부하면 좋겠다는 것이 말이다. 이사가기 얼마전에 또 만났다.

이사를 간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어디냐고 해서 위치를 이야기하니 거기에 아동센터가 가깝다고

그 곳에 입소를 권유하신다. 저녁식사까지 제공을 한다고 한다.

마침 그 곳은 회사근처였고 어릴 때의 감흥에 젖어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나름 위안을 삼고 가던 곳이었다.

이 기회에 검색을 해 보았다.

서울시에는 지역아동센터가 많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해 보니 은평구에 이렇게나 많다. 갑자기 대한민국에 고마움이 인다.

내가 내는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것만은 아니구나.

지역아동센터를 추천한다. 정말 청소년, 어린이는 외롭다. 부모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건 당연하다.

그럼에도.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에 돌봄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에게 종합적인 아동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입니다.

지역아동센터로 입소가힉 위해 먼저 센터로 전화 상담 부탁드립니다. 맞벌이,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일반가정 등 모든 아이들

입소가능합니다. 전액 무상지원.

오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갔는데 아이들이 몇 명이 없다.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이다. 1층에 들어가니 아이들 몇 명이 놀고 있다.

사무실이 어딘가 싶어 2층, 3층까지 돌아봤는데 조용하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한 분이 있다. 그 분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시 담당자에게 입소문의를 하니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약속을 잡고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당사자인 아이들과 함께 와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당연히 주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내가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면 대한민국은 세계최고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여전히 도둑놈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발전했다.

pzr

또 새로운 길을 간다. 어짜피 가야할 길이라면 즐겁게 가자. Export Korean products to the world. I would like to deliver Korean culture to my friends in the world through my blog.

Recent Posts

출생, 원적과 본적의 차이. 출생지 ft. 지귀연 판사.

출생지가 전라남도라 의외다. 이런 인간이??? 네이버 지귀연 프로필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개원중학교와 개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3주 ago

쿠팡 써플라이어 허브 로그인 문제

Access Denied. Access DeniedYou don't have permission to access "http://xauth.coupang.com/auth/realms/seller/protocol/openid-connect/auth?" on this server.Reference #18.b33a6f3d.1744941679.69e93e2d https://errors.edgesuite.net/18.b33a6f3d.1744941679.69e93e2d…

3주 ago

나는 알콜 의존증 환자다.

누굴 원망할까. 그런데 원망을 하는 것이다. 나의 아빠다. 이건 애증의 관계도 아니고 그냥 미운 존재다.…

3주 ago

눈 다래끼 절개 치료 10일차.

오늘 오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현저히 어제, 그제보다는 차도가 있다. 와이프도 더 나아졌다고 말한다. 근데 사진을…

3주 ago

청년내일저축계좌 일정 자격 조건 준비물 2025

청년을 위한 대표적인 자산 형성 지원 정책 중 하나인 청년내일 저축계좌 일정 자격 조건 준비물…

4주 ago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AI 카미가제 드론.

주요 요약 드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찰, 공격,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드론 공격은 양국…

4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