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센효과 치질 승부보자 ft. 좌욕기 준비끝!
2025년 03월 19일

무슨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 같다. 치센효과좀 보자.
흠흠, pzr도 치질이 있다. -.-;;
사실 예전엔 참 쑥쓰러워서 말도 못했는데 뭐 지금은… 이제 확실한 대한민국 아저씨.
치질이 다행히 외핵치질인지라 평소엔 괜찮다가 어떤 경우에 문제가 생기는데 화장실이 부담스럽다거나 외핵이 부어서 아프다거나 하는데 이게 정말 어쩌다 그런다.
피곤하면 그런 걸까 모르겠지만 몇 년만에 한 번씩 그런다. 무슨 피로가 몇 년만에 피곤한 것도 아니고 평소엔 문제가 없다.
그러기를 이 십여년을 지난 것이다.
그 동안 치질은 병원에만 가야 하는 것인 줄 알고 … 아직까지는 좀 그렇다.
이 번에도 또 발작을 하기에 도저히 용서를 할 수가 없다.
치센과 좌욕기를 샀다.
마침 TV에서 치센광고를 보고 용기를 냈다. 눈이 번쩍.

몇 일동안 산다 산다 하다가 깜박 잊다가 드디어 샀다.
동네 약국에서 말이다. 치센 달라고 했더니,


“점심1알, 저녁1알 드시면 되구요. 좌욕도 같이 하세요.”
“네? 좌욕요?”
“네, 좌욕도 하면 좋아요”
머릿속에 “좌욕, 좌욕..좌욕… 좌욕…..”
그래 승부보자. 내친김에 Go!

아, 점심때 한 알 먹어야지.

아, 그러고 보니 변비와 함께 오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치센약을 먹었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다. 좌욕을 꾸준하게 했던 것도 아니고, 초기가 아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나았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겠다. 이 것때문에 항문외과까지 갔었다.
치질의 종류.
우리나라 다빈도 수술질환 1위인 백내장 다음에 치핵수술이 2위라니 꽤나 많은데 말을 하지 않는다. 좀 그래.
인간의 직립보행이후로 내장이 중력에 의해 항문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치질의 위험이 있다는 것인데 동물은 없나보다.
직립보행으로 인하여 치질도 생기고 골반이 좁아져 여성에겐 출산이 고통이 심해지고 모든 인간에겐 디스크의 위험도 생긴 것이다.
인류문명은 치질과 함께 한 건가?
뭐 좋은 것만 있겠어? 무엇인가 얻으면 잃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한국인은 약 25~30%, 성인여성은 40~50% 크든 작은 치질을 지닌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에도 치질치료법이 상세히 적혀있을 정도로 역사기 깊긴하다. 조선 22대 정조 임금도 치질을 앓았었다고,

초기단계에서는 식이요법과 약물처방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특히 외치핵은 운만 좋으면 그대로 상태가 호전되어 속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한단다. 그럼 내가 그런 경우였나? 그런데 왜 또 나와. 쩝.
돌아보건데 몸이 피곤하고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에 치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그렇다.
정보를 보다 보니 휴…외치핵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내치핵이라면 초기에 꼭 식이요법과 약물처방을 하고 이미 지났다면흠…수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 외과적 치핵 절제술.
치질을 앓았던 사람들.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치료를 하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는 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솔직히 바닥인 점도 있다.
잠깐 봐도 그냥 약물 치료해도 될 일을 수술하라고 한다거나 뉴스등을 통해 직간적으로 당하고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치센을 만났으니 아싸. 해 보는 거다.
치질 환자 여러분, 민망해 하지 말고 우리 약먹고 나읍시다.
강남, 강호동, 공형준, 유재석, 김지선, 나폴레옹, 노홍철, 도재욱, 루이14세, 류성룡, 류승룡, 박명수, 송은이, 유병재, 윤종신, 윤형빈, 이경실, 이상해, 이지현, 임원희, 정준하, 조혜련, 최유정, 최희섭, 허영만,
이상 치질을 앓았던 유명인들입니다.
과잉진료 기사 한 토막. https://www.hani.co.kr/arti/society/health/53140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