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 워킹홀리데이 메이커로 시드니에 도착했다.

나의 워킹홀리데이 경험담.

나의 인생에서 1996년은 인생의 터닝포인트와 같은 한 해로 기억된다.

그 이전과 그 이후는 마치 바둑판에 놓인 흑돌과 백돌처럼 명암이 또렷한 한 해였다.

어쩌면 내가 처음 맞아본 인생의 전성기라고나 할까?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하하하.

그 때가 나에게 주어진 내 인생 최대의 자유를 만끽했던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젊음의 자유라고나 할까? 객기, 방종이라고 불러도 개의치 않을 그 나이였기에 가능했던 내 상상의 모든 것을 경험했던 시기다.

그 것을 자랑스럽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청춘의 폭발할 것 같던 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든 분출했던 그 시기가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워킹홀리데이가 1995년 3월 한국과 호주가 최초 협정을 맺은 뒤 그 해 7월 1일에 처음으로 워킹홀리데이 메이커가 시드니에 발을 밟았다고 하다.

나는 그 해 여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대한 기사를 텅빈 강의실에서 어느 신문 쪼가리에서 보게 된 이후 준비를 하게 되었다. 다음 해인 1996년 3월에 시드니에 도착을 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많은 것들이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었겠다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보지만 인생은 아쉬움의 연속인 것 같다.

그 것이 개인발전이나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아닐까.

그래도 참 용감? 혹은 무지했던 것 같다. 9시간? 을 비행기 타고 호주공항을 나온 후 한국에서처럼 외국인에게 담배 하나를 그 어설픈 영어로 얻어냈으니 말이다.

호주 담배값이 장난 아니더라고.

1996년 이전

그 전의 몇 해, 한 1,2년 좀 더 길게 보면 군시절까지 4,5년을 난 내 인생을 다시금 돌아보며 성숙?해지는 시기였다.